'수술로봇 선두' 인튜이티브서지컬 급반등

입력 2023-12-06 18:21   수정 2023-12-07 01:00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종목명 ISRG)은 세계 수술용 로봇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기업이다. 서비스용 로봇 가운데 의료 로봇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인튜이티브서지컬 주가는 309.52달러로 마감했다. 인튜이티브서지컬 주가는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 거래일인 10월 20일에 266.91달러로 마감했다. 이후 15.96% 반등한 것이다.

3분기 실적 실망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게 반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의 3분기 매출은 17억40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17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46달러로 시장 추정치인 1.4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그러나 회사의 성장성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도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회사의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68% 급증한 7억4069만달러다. 올해 연간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14%, 영업이익 증가율은 52%로 예상된다. 니콜라우스 시스마니스 트루이스트파이낸셜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수술용 로봇 시장의 선두 주자인 인튜이티브서지컬 주가에 프리미엄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며 “혁신을 거듭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1995년 설립된 뒤 5년 만에 수술용 로봇을 상용화했고,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 수술용 로봇 시장의 태동기인 2000년대 초반 발 빠르게 제품을 상용화한 덕분에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최소 침습 수술 로봇인 ‘다빈치’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해왔다. 수술 시 개복 과정에서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쟁사들의 유사 제품 개발 일정이 미뤄지면서 오히려 반사이익을 누렸다. 중국에서의 의료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면 수혜가 예상된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은 한 번 로봇을 판매하면 부품 및 액세서리, 사후서비스(AS) 등을 통해 지속해서 추가 매출을 내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인튜이티브서지컬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증권사 스티펠은 지난달 회사 목표주가를 315달러에서 3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 ‘레이먼드 제임스’는 비슷한 시기에 목표주가를 368달러에서 310달러로 낮춰 잡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튜이티브서지컬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32명이 제시한 목표주가 평균은 317.29달러다. 애널리스트 가운데 매수 투자의견을 낸 비중은 59%다.

일부 전문가는 비만치료제가 상용화해 비만 해결을 목적으로 하는 수술이 줄면 회사 제품 수요가 위축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인튜이티브서지컬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높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 투자자문사 잭스에퀴티리서치는 “인튜이티브서지컬은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검색하는 종목 중 하나”라며 “하지만 이미 동종 업계에 비해 주가에 큰 프리미엄이 적용됐다”고 분석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